아이린 쌤의 씽씽 중국어

재미있다 중국어 +25

아이린 쌤의 즐거운 중국어


한국 석촌호수에 떠 있던 러버덕!!

2014년12월 중국이화원에도 러버덕이 떴다.
러버덕의 중국이름은
大黄鸭 “따황야”
대형노랑오리라 불렀다.

중국의 작명기술이 새삼 재미있다.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 약 네가지 방법으로 단어를 만든다.
첫째, 가차문자(단어에 뜻은 없으며 발음이 비슷하다)
둘째, 글자의 뜻을 한자로 바꾸는 방법
셋째, 발음을 비슷하게 하되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
넷째, 혼합형
등이 있다.

핫도그(hotdog)는 热狗 르어고우 라고 읽으며 뜨겁다, 덥다의 热와 개의狗로 단어를 만들었다.

까르푸(carrefour)는 발음을 빌려와
家乐福 찌아르어푸 라고 읽으며 집(가정,가족)에 기쁨과 복이 있다는 의미를 담아내었다.

아이스크림(icecream)은 冰淇淋 삥치린이라고 읽으며 얼음이라는 뜻의 冰과 크림의 가차문자 淇淋을 사용하였다.

중국에 처음 갔을 때 상표명이나 사람이름 등의 고유명사를 사전(종이사전, 전자사전)으로 찾다가 낭패를 본 기억이 난다.

작명과 관련해 인상깊었던 한가지는 중국에서는 간판이나 제품에 반드시 한자표기를 한 후 외래어를 표기하도록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그러하기에 작명기술이 발전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한국에 난무한 외래어 간판을 볼 때면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대형노랑오리에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다보니 애국자 행세를 하면서 끝을 맺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