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안녕하세요 중국어로 보는 키워드 아이린 쌤입니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에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이며 북핵 문제가 다루어 질 수 있는 만큼 한국과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중미 회담이 매우 중요하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잘 유지 된다면 중미 관계도 향후 발전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주석을 맞이하였다는 것이 중국을 경제 대국으로 인정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러시아는 양국회담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상회담이라는 단어는  “元(yuán)首(shǒu)会(huì)晤(wù)”(위엔쇼우후이우)이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줄여서 “习特会”(시터후이)라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문 이름 앞글자만 따서 이야기 한 것입니다.

중국 보도 제목을 살펴보면《习近平与特朗普举行首次会晤》、《中美元首会晤》해석을해보자면 ‘시진핑과 트럼프가 첫번째 회담을 열다’나 ‘중미정상회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자국 주석의 이름을 앞에 두었지만 한국 보도 제목에서는 『미ž중 정삼회담 시작』,『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 등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를 먼저 거론했습니다.

이번 회담 장소인‘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는 “美(Měi)国(guó)佛(Fó)罗(luó)里(lǐ)达(dá)州(zhōu)海(hǎi)湖(hú)庄(zhuāng)园(yuán)”(메이구오 포우루오리다죠우 하이후좡위안)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팜비치는 따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팜비치는“棕榈滩(Zōnglǘtān)”(쭁뤼탄)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8일 사설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那些具体成果未必就会被历史记住。 两国作为世界第一和第二大经济体能否实现长期的和平竞争，开辟人类文明的新纪元。……习近平主席和特朗普总统共同在重要时刻给中美关系加注了动力。去年，世界舆论对中美关系的担心很多，然而今天，人们的预期重新被乐观主导。这一转变是意志和智慧的大手笔，也证明了复杂中美关系的内在逻辑已经不再是旧时代的。”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년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후 중미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졌기에 세계여론이 많은 우려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아직은 그렇다 할 성과는 없을지라도 미국, 중국이 평화적 경쟁구도를 유지해 나간다면 인류문명의 신기원을 열 수 있다고 본다. 이번 회담에서 보여준 긍정적 변화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중미 관계가 더 이상 예전과 같이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8일 보도된 내용에서는 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시주석은 경제적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은 이미 무역 파트너로써 양국 국민들이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은 현재 구조적 개혁을 꾀하고 있으며 내수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업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렇듯) 중국 경제는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중국과 미국이 경제 무역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며 양국이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중국은 미국이 ‘일대일로 (一带一路)’의 계획 안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군사적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양국의 군사적 관계는 중미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군사적 관계는 안전과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양국은 군사적으로 긴밀히 교류하여 국방문제나 아태평양의 안전 및 군사적 행위와 대해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밖에도 마약, 유괴, 돈세탁 및 인터넷 범죄와 같은 국제적 범죄에 대해 협력하며 인문적 교류도 확대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시 주석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호적 관계를 확립했다. 이번 회담에서 중요하고 큰 성과들을 거두었으며 미중 관계가 힘있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양국이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직접적인 소통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데 따른 실질적 진전이 있다. 중국이 이야기 했던 경제무역, 군사, 인문 등의 협력에 대해 동의한다. 중미 관계는 반드시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이 양국간에 긍정적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한국이 기대하던 북핵 문제와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 대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했지만 시진핑 주석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입장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이와 같이 분쟁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고 미중 관계가 단순하게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계속 두고봐야 할 것입니다. 

* 용어설명

一(Yí)带(dài)一(yí)路(lù)(이 따이 이루)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시진핑 국가 주석이 2013년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에 순방에서 처음 제시한 신(新) 실크로드 전략이다. “一带”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一路”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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